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아랍의 헐리우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영화 및 방송 사업의 중심지로 이름 높은 도시다. 많은 이집트인들 이 수준 높은 자국의 영화 산업을 무척 자랑스러워하며, 매년 라마단이 돌아오면 가족들은 매일 밤 TV 앞에 모여 유명한 이집트 방송국들이 제작한 드라마들을 시청하곤 한다. 작년에 방송된 38 Ramadan mosalsalat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코미디에서 스릴러, 호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방영하며 몇 시간 동안이나 사람들을 TV 앞에 붙잡아 두었다.


 평소 카이로 시내에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광고가 걸려 있지만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대부분의 광고판이 사람들이 기대해 마지않는 라마단 특집방송 광고로 뒤덮인다. 낮 동안의 금식을 끝내고 만찬을 나눈 가족들은 서둘러 식탁을 정리하고 TV 앞에 앉아 오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거리에 이런 특집 프로그램 광고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면 라마단이 가까웠다는 증거이다. 이런 광고들은 이집트인들에게 무슬림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시간, 즉 알라에게 더 가까이 나아가고 죄 용서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식음을 전폐 할 때가 왔다는 상징 과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문화권에도 특별한 날이나 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 있는가? 상점에서 어떤 음식이나 음료를 팔기 시작하는 것일 수도, 쇼핑몰에 특정한 장식이 보이거나 특별 행사가 열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종교적인 절기를 광고하는 가운데 그 절기의 본래 목적과는 달리 여러 상업 분야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기도제목

  • 카이로에서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무슬림들과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자.

  •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 방송은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집트 방송국들이 이집트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프로그램 들을 방영하도록 기도하자.

  • 카이로의 무슬림과 그리스도인 공동체 간에 평화가 깃들고,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 이웃들을 먼저 사랑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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