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무슬림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고 있나요? 알라는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과 동일한 신인가요?”이에 대한 대답은 각양각색이다. 많은 이들은 알라가 거짓 신이며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나[각주:1]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입장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 이슬람의 기원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슬람의 기원은 최소한 7가지의 상호 연관된 배경으로부터 추정할 수 있다.

(1)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옳고도 그른 아랍인의 영적 신앙: 이러한 신앙은 아랍의 조상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브라함 이전에 살았던 욕단(창 10:26-29), 이삭을 제외한 아브라함의 여섯 아들 및 이스마엘(창 25:1-5)이 아랍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니프(hanifs)'라 불렸던 일부 아랍인들은 다른 아랍인들보다 일신론적 전통을 더욱 강력히 고수했다.

(2) 다양한 유대교적 영향: 무함마드 시대에 아라비아에는 상당수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꾸란, 유대 문헌, 무함마드의 삶에서 엿볼 수 있듯이 유대교 신앙, 관습, 태도, 행동 등은 무함마드에게 음으로 양으로 영향을 미쳤다.

(3) 다양한 기독교적 영향: 무함마드 시대에 일부 그리스도인이 메카와 메디나에 거주하기도 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경건하거나 정통 신앙을 가진 이들이 아니었다. 심지어 무함마드의 아내 카디자의 친지였던 한 그리스도인은 예언자로서의 무함마드를 독려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4) 신령 및 이교도 신앙의 영향
(5)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의 영향
(6) 무함마드의 기질, 성격 및 도덕적 선택의 영향
(7) 무함마드 사후 초기 아랍 무슬림의 도덕적, 문화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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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슬람의 모습은 1천 4백여 년의 역사와 여러 대륙에 걸친 수많은 민족과 문화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이슬람 기원의 배경들을 살펴보면 (1) 무슬림들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으나, (2) 하나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으며, (3) 이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모습에 많은 오류와 오해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각주:2]

한 그리스도인은 무슬림 사상 및 하나님 체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치 동틀 녘에 멀리 있는 건물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저 멀리 건물 하나가 보이지만 주택인지 공장인지는 알 수 없다. 단 1층짜리 벽돌건물이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 밝은 빛 아래서 보니 벽돌건물이 아닌 석조건물이었고 1층이 아닌 3층 건물이었다. 비로소 건물의 실체를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무슬림이 꾸란의 불완전한 계시 및 자신의 판단에 비추어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는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보지 못하며 하나님의 연합은 보지만 삼위일체의 연합은 보지 못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볼 때만이 비로소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 수 있다."[각주:3]

  1. 주1 [본문으로]
  2. 주2 [본문으로]
  3. 주1), 주2), 주3)은 윌리엄 M. 밀러(William M. Miller)의 「이슬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응」(A Christian's Response to Islam)에서 인용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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