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용한 그릇들이 이사타(Issata)의 진흙집 문 앞에 무더기로 쌓여 있다. 해가 뜨고 모래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 석 달 전에 도착한 손님들은 그녀의 집 마당에 있는 천막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들은 지난밤에 시원한 히비스커스 음료와 수수 쿠스쿠스(곡물가루를 비벼 만든 음식) 그리고 생선과 나뭇잎을 넣어 만든 스튜를 먹고 상쾌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사타는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손과 발을 닦은 다음에 절을 하고 기도한다.

 이사타는 풀라니족 여성이다. 풀라니족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유목민 종족 집단이면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미전도 종족 집단이다. 3천5백만 명의 수를 자랑하는 풀라니족은 사헬(사하라 사막 주변 지대의 대초원)을 가로질러 아프리카 동쪽에서 서쪽으로 돌아다닌다. 많은 풀라니족 여성들처럼 그녀는 일 년 중 9-10개월을 남편 없이 홀로 산다. 풀라니족 남성들은 목동으로 일하거나 교역을 하러 외지로 돌아다니며 그동안 여성들은 작은 마을에서 남성들이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이사타의 생활은 코디르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코디르갈은 풀라니족의 행동 수칙에서 최고의 가치를 차지하는 환대를 언급하는 말이다! 그녀는 손님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를 것인지, 일을 돕거나 식비를 낼 것인지 등을 절대 묻지 않는다. 그녀는 몇 시간이든지 몇 년이든지 간에 그들이 갈 때까지 후하게 그리고 기꺼이 그들을 섬긴다. 이것이
풀라니족의 방식이다. 이사타는 이런 환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아름답게 나타낸다.

‘풀라니족’ 세계에서 가장 큰 유목민 종족 집단

 

기도 제목
➊ 마을에 홀로 남아 있는 풀라니족 여성들이 선지자 엘리사를 섬김으로써 하나님을 최우선시한 사르밧 과부처럼 (왕상 17:7-16) 하나님의 보호, 공급 그리고 평화를 경험하도록 기도하자.
➋ 아프리카 전역을 이동하고 있는 3천 5백만 풀라니족에게 복음이 두루 전파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➌ 풀라니족 가족들이 다른 사람들을 환대하는 것처럼 그들이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고 말씀하신 분을 경험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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