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쿠나할(Sabekunahar)이 우리를 집에 초대한다. 그녀는 우리가 앉을 수 있도록 밝은색의 매트를 밀어서 편다. 그녀는
가사, 육아, 요리 등으로 분주한 아침에 따스하고 친절하고 정성을 다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불쑥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손님들을 대하는 태도는 변함이 없다. 로힝야 문화는 사람과 공동체를 소중하게 여기며 소득이 적을지라도
손님을 대접하는 데는 귀한 돈을 사용한다. 사베쿠나할은 부엌으로 바로 가서 요리할 수 있는 재료를 찾고 손님들이 마실 수 있는 음료수도 사 오게 한다.

 사베쿠나할은 훌륭한 요리사이고 손님들은 앞에 차려놓은 카레, 밥, 신선한 채소를 맘껏 먹는다. “많이 드세요”라는 말과
더불어 그들의 접시에는 음식이 가득 채워진다. 사베쿠나할은 우리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행복해하는 사베쿠나할의 모습에는 이면이 숨겨져 있다. 그녀는 인신매매범들의 손에 이끌려서 말레이시아로 오게 된
위험한 여행에 대해서는 거의 말한 적이 없다. 그녀가 이런 사건을 통해 겪은 정서적, 육체적 상처를 말하기란
쉽지 않다. 그녀는 또한 고립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의 피난민 캠프에 사는 사베쿠나할의 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손자들을 만난다. 스마트폰은 사베쿠나할이
그녀의 부모와 가족들을 가까이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말레이시아에는 약 15만 명의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정작 자신들이 베푸는 것처럼 환대를 받지는 못한다. 또한 그들은 권리도 없을뿐더러 복지 혜택도 받지
못한다. 그들이 일하는 것은 불법이며 그들은 집을 나설 때마다 체포될 위험에 노출된다.

 

기도 제목
➊ 피난민으로 살면서 박해를 당하고 있는 많은 로힝야족을 위해 사 61:1-3을 읽고 기도하자.

➋ 추수의 주님께서 로힝야족을 위해일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자.
➌ 로힝야족이 경험하는 고난과 불의가 창세기 50:20처럼 선하게 바뀌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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